13일 함박눈 내리고 한파 온다... 빙판길 조심하세요

입력
2022.12.12 15:21
수정
2022.12.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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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골 영향으로 13, 14일 오전 많은 눈 내릴 듯
13일 오후에는 중부, 14일 새벽에는 서쪽 지역 중심
기압골 따라 찬 공기 유입되며 기온도 뚝 떨어져
지역에 따라 대설특보, 한파특보 발표 가능성도

11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여행을 즐기고 있다. 전주=뉴시스

11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여행을 즐기고 있다. 전주=뉴시스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화요일인 13일부터 중부지방과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눈이 몸집을 불릴 수 있는 기상 조건이어서 적설량이 최대 10㎝까지 달할 전망이다. 최대 영하 48도에 달하는 차가운 북극 공기가 뒤이어 내려오는 만큼 추위와 빙판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압골 영향에 13일 많은 눈 내릴 듯... 기온도 뚝 떨어져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3일부터 14일 낮까지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발해만에서 오는 이 기압골은 전면에 구름대가 발달해 내리는 눈의 양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름이 고도 3㎞ 정도에서 발달하고 △구름대 내부 온도가 영하 20~영하 10도인 점 등 눈이 부피를 키우기 좋은 조건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13일 밤까지는 중부지방에, 이후 14일 오전까지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 충청권, 전북 3~8㎝(많은 곳 경기 남부·충청 북부 10㎝ 이상) △전북, 강원 남부 내륙·산지, 제주도 산지 2~7㎝ △전남권 북부·서부 1~5㎝ △서울·인천·경기북부, 전남권(남해안 제외), 서해5도, 울릉도·독도 1~5㎝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남서 내륙, 제주도(산지 제외) 1~3㎝ △경남 서부내륙 1㎝ 내외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온도가 조금만 변화해도 적설효율이 달라져 적설량의 지역별 편차가 클 수도 있다"면서 "기압골의 강도나 후면의 한기가 강해지면 적설량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19일 기온 변화 추이. 기상청 제공

12~19일 기온 변화 추이. 기상청 제공

발해만 기압골을 따라 영하 45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13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겠다. 13일 낮 최고기온은 0~11도로 전날(4~14도)보다 3~4도가량 낮겠고,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영하 1도로, 13일(영하 4~영상 4도)보다 5~11도가량 뚝 떨어지겠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는데, 눈이 온 뒤라 도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어 보행자·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해안가나 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높은 물결과 강풍에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이 예보분석관은 "15, 16일과 17, 18일에도 기온이 한 번씩 뚝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면서 "17, 18일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데, 아직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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