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CES서 '그룹 첫 최고혁신상 받은 투톱' SF배터리·FCW 앞세운다

입력
2022.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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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도시유전'·전기차용 윤활유도 소개

SK온의 SF배터리. SK이노베이션 제공

SK온의 SF배터리. SK이노베이션 제공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 나서는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받은 제품 두 개를 전면에 내세운다. 자회사 SK온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새로운 기업 방향성도 함께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CES에 참여하는 자회사 제품 중 다섯 개가 여덟 개의 혁신상을 탔는데, SK온의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와 SKIET의 플렉시블 커버 윈도우(Flexible Cover Window·FCW)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SK그룹사 전체 제품 중에서도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건 이 두 제품이 최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에 들어가는 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 번 충전에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주목할 만한 장점은 빠른 충전 시간.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배터리 분리막을 만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IET는 FCW를 내세운다.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나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로 알려졌다. 투명 폴리이미드(PI·Poly Imide)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이번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 가운데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엔무브·SK온·SKIET·SK어스온이 참여한다. 최고혁신상 수상 제품 말고도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 SK온의 'NCM9+ 배터리', SKIET 배터리 분리막 제품도 혁신상을 받았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전했다.

협업 체계를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사 기술도 소개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지난해 투자한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3% 높고 전기차 탑재 시 1회 충전으로 약 930㎞를 달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순환경제 재활용 분야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SK지오센트릭의 '도시유전'을 소개한다"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전기차용 윤활유 등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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