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입력
2022.12.23 15:18
수정
2022.12.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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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한 달 새 2배 넘게 발생, 절반 이상 영유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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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한 달 새 2배 이상 증가해 급성 위장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이달 11~17일 집계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56명이다. 약 한 달 전인 11월 13~19일 집계치(70명)의 2배가 넘고 환자의 절반 이상은 영유아다. 최근 일주일간 신고된 환자 중 0~6세는 87명이나 됐다.

올해 47~51주 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올해 47~51주 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주로 11~4월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의 분변, 구토물로 오염된 환경에 접촉하면 걸린다. 감염 후 빠르면 12시간, 늦어도 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과 오한, 발열이 동반된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비말 확산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세척해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청은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증상이 사라지고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원이나 등교, 출근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도 환자 공간을 구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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