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가 포퓰리즘이겠나… 대통령실과 충돌 의도 없어"

나경원 "제가 포퓰리즘이겠나… 대통령실과 충돌 의도 없어"

입력
2023.01.11 15:15
수정
2023.01.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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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판 저출산 대책 언급 배경 설명
'尹정부 성공' 강조하며 "전대 출마 고심 중"
羅, 與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서 30.7%로 1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을 위해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출산 시 대출액을 탕감해 주는 헝가리식 방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낸 것과 관련해 "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명감을 갖고 부위원장직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재느라 부위원장직은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대통령실과 친윤석열(친윤)계의 시각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나경원 "홍준표도 전대 때 말했던 제도"

나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비상근이어서 국회의원이 겸직하며 1년에 몇 번 회의하고 그랬는데, 소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느라 (지역구였던) 동작구에 오는 것을 소홀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는 내놨지만 (저출산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헝가리에 비슷한 제도가 있고 홍준표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와서 말했던 제도"라며 "결혼하면 2억 원 정도 20년 초저리로 대출해주고 첫아이를 낳으면 이자 일부를, 둘째를 낳으면 원금 일부를 탕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이 불거진 계기였던 저출산 대책 관련 언급이 나온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대통령실과 당내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부위원장이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저출산 대책을 언급하자, 대통령실은 6일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열어 "정부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나 부위원장의 전대 불출마를 요구하는 친윤계 의원들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나 부의원장의 언급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왔다.

"출마 결정에 가장 중요한 건 尹정부 성공"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출마와 불출마 모두 고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날 전격 사의 표명을 두고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 선거 출마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그는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 이런 것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당대표 선거 출마와 저출산 대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잡음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갈등과 충돌로 비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저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전대가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비판으로 자신에게 '비윤석열(비윤)계' 이미지가 씌워지는 것에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읽힌다. 친윤계와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나 부위원장이 최근 행보와 관련해 '제2의 이준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與 지지층서 나경원 30.7%로 1위

한편,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당대표로 나 부위원장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 부위원장은 30.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친윤계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18.8%), 유승민 전 의원(14.6%), 안철수 의원(13.9%), 황교안 전 대표(5.3%) 순이었다. 조사 대상을 전체로 확대했을 경우엔 유 전 의원이 33.9%로 가장 높았고, 나 부위원장(15.0%), 안 의원(11.4%), 김 의원(8.8%), 황 전 대표(3.5%)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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