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곡 유출' 전 연세대 음대 교수 구속 기소

입력
2023.01.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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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과외 제자에게 입시곡 알려줘

서울서부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서부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입시 지정곡 유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유명 사립대 전직 교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10일 불법 과외 교습을 하던 제자에게 입시곡을 유출한 전 연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 A씨를 학원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실기곡을 건네 받은 입시 준비생 B씨와 이를 청탁한 음악학원 원장 C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21년 8월 입시를 준비하던 B씨에게 연세대 실기시험으로 나온 지정곡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를 들은 B씨는 음대 입시 준비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1차 곡 하나만 알려주겠다’며 프란츠 리스트의 파가니니 연습곡 가운데 한 곡의 특정 부분을 언급, 논란이 불거졌다. A씨에게는 대학 교원이 과외 교습을 할 수 없도록 한 학원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연세대는 논란이 일자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A씨 연구실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16일 그를 구속했다. B씨와 C씨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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