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비예나, 친정팀 상대로 26득점 맹활약

입력
2023.01.24 16:43
수정
2023.01.24 17:08

KB손보, 대한항공 상대로 5년 만에 셧아웃 승리

KB손해보험 비예나(오른쪽)가 24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KB손해보험 비예나(오른쪽)가 24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비예나(30)가 리그 1위 친정팀 대한항공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건 2018년 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KB손해보험은 24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19)으로 완파했다. 앞서 세 번의 맞대결에서 승점 없이 모두 패했던 KB손해보험은 3전 4기 끝에 대한항공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5위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8승15패(승점 24)를 기록, 중위권 도약을 향한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선두 대한항공(19승5패·승점 55)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비예나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비예나는 2019~20시즌부터 2020~21시즌 중반까지 대한항공에서 뛰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KB손해보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 코트에 다시 발을 디뎠다.

비예나는 옛 동료들을 상대로 양팀 최다인 26득점에 공격성공률 59.0%를 찍으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9점, 김규민과 김민재가 각 8점에 그쳤고 링컨도 4점에 묶이는 등 두 자릿수 득점을 낸 선수가 없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오늘은 생각한 대로 선수들이 따라와줬다. 너무 잘해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예나에 대해서는 “신장에 비해 점프가 좋고 팔이 길어 타점이 높다. 테크닉이 워낙 좋은 데다 배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어려운 볼 처리를 너무 잘해주는 게 장점”이라며 “시즌 초부터 함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남은 시즌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리시브 효율도 38.8%로 좋았다. 특히 리베로 정민수는 리시브 효율 80%를 찍었다. 후 감독은 “상대보다 리시브가 월등하게 좋았다. 그래서 세터 황택의가 생각한 토스 워크가 다 나왔고 공격수들도 수월하게 볼을 때렸다”라며 “오늘처럼 (리시브 라인인) 한성정, 황경민이 해준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대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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