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제조업 경기 2개월 연속 상승"…업종 전문가 162명의 전망은

입력
2023.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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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PSI 조사…디스플레이·화학·섬유는 '하락'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산업연구원 제공


전문가들이 제조업 경기를 2개월 연속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연구원은 224개 업종 전문가 162명을 대상으로 9~13일 조사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달 제조업 현황 PSI는 지난해 12월(78)보다 4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좋아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며, 반대로 0에 가까우면 업황이 악화했다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일 경우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음을 뜻한다.

내수(79)는 전달보다 2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수출(83)은 4포인트, 생산(93)은 8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재고(120)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으며, 투자(77)는 5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철강(117)과 바이오·헬스(105)가 지난달보다 각각 17포인트, 19포인트 오르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휴대폰(83)과 조선(95) 역시 각각 15포인트씩 상승하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38)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올랐다.

반면 디스플레이(73), 화학(76), 섬유(72)는 전월 대비 각각 9포인트, 10포인트, 23포인트 하락했다.

미리 내다본 2월 제조업 전망 PSI는 90으로 전달(77)보다 13포인트 상승해 부정적인 전망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8포인트 오른 87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91) 역시 8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96)은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으며 투자(84) 또한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부문(78), 기계부문(104)이 상승했지만 소재부문(90)은 3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07), 조선(110), 휴대폰(104), 철강(108)의 전망 PSI가 모두 전월 대비 100을 상회하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도체(43), 디스플레이(86), 가전(73), 기계(95) 등 업종 또한 이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화학(95)과 섬유업종(72)은 각각 5포인트, 17포인트 하락하며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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