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연공서열 인사 관행 탈피…"성과 중심 발탁"

입력
2023.01.26 17:18
수정
2023.01.26 17:20

2년간 주민 설득 ‘쓰레기 대란’ 막은 사무관 발탁 승진
조 시장 "일 잘하는 공무원 공정한 보상 문화 조성"

배정수 경산시 환경시설사업소장. 경산시 제공

배정수 경산시 환경시설사업소장.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는 올해 상반기 인사를 맞춤형 인사조직혁신 컨설팅 용역에 따라 공정한 보상과 성과 중심으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는 시민소통 담당관 신설 및 퇴직에 따라 4급 직무대리 1명, 5급 13명 등 43명을 승진의결했다.

민선 8기 인사혁신안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사의 대표적 사례는 배정수 환경시설사업소장의 5급 승진이다. 배 소장은 경산시 위생매립장 사용기간이 지난해 11월 만료됨에 따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2년여에 걸쳐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했다. 위생매립장의 필요성‧안전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 냄에 따라 대표 사례로 평가 받는다.

배 소장의 노력으로 시는 매립장 사용기간을 2040년까지 18년 연장하게 됐고, 2025년부터 3년간 사업비 279억 원이 투입되는 매립용량 증설공사 초석을 마련했다.

시청 공무원 조직 내에서도 “성과중심 인사원칙을 기반으로 시정 기여도와 관리자로서의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과감한 발탁 승진을 실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이 신임 배정수 경산시 환경사업소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조현일 경산시장이 신임 배정수 경산시 환경사업소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조현일 경산시장은 “일 잘하는 공무원이 공정한 보상을 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우수 직원에게는 특별승진, 특별승급, 실적 가산점 부여, 성과상여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올해부터 ‘함께 일하는 팀장’ 문화 조성과 더불어 희망보직 신청제도와 직원 공감 고충 심사제 운영 등 인사·조직혁신 기본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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