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바뀌었지만 중소기업들 아직 한숨 짓는다...2월 중기 경기전망지수 77.6

입력
2023.01.30 14:30
수정
2023.01.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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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23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발표
물가·금리 인상에 연초 최저임금 상승...부정적 전망 유지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단지 모습. 뉴시스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단지 모습. 뉴시스


올해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80을 밑돌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3고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중소기업 체감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2023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77.6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77.7) 대비 1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으로, 두 달째 경기전망지수의 '평균' 값으로 읽히는 80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지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지수는 81.1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6.1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3년 동안 2월 경기전망지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제조업에서는 수출 전망을 제외한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영업이익, 자금, 원자재 등 모든 부분에서 3년 평균치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3년 평균치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내수(77.1→77.2), 수출(83.9→85.6), 자금사정(76.2→77.2) 전망은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전망(75.7→75.7)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경기수축기에는 상승하는 '역계열 추세'인 고용(93.6→94.5)은 소폭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소기업이 1월 한 달 동안 겪은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0.0%, 복수응답)이 가장 높았다. 고금리 및 고물가에 따른 가계 내 가처분소득 감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인건비 상승(55.5%), 원자재 가격 상승(39.5%), 업체 간 과당경쟁(33.5%), 고금리(28.6%) 등이 뒤를 이었다.

성기창 중기중앙회 조사통계부장은 "연초 전망으로 볼 때 고물가·고금리 여파와 인건비 상승이 중소기업 경영 어려움에 반영됐다"며 "당분간은 체감경기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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