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악플 세례 김연경에 미안... 문재인 전 대통령 '양념' 발언 생각나"

김기현 "악플 세례 김연경에 미안... 문재인 전 대통령 '양념' 발언 생각나"

입력
2023.0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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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도전 김기현 의원
"김연경 선수에 양해 구하고 함께 찍은 사진 게재"
"나경원 전 대표와 28일 한 행사장서 만나 얘기 나눠"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가운데)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 배구 김연경(맨 왼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가운데)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 배구 김연경(맨 왼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이 자신과 사진을 찍은 배구선수 김연경에게 악플이 쏟아진 점에 대해 "김연경 선수 입장에서는 사실 좀 억울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며 "김연경 선수와 남진 가수가 올 거라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와 계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며 "인사 나누고 저를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꽃도 준비해놨다가 선물로 주셔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했다.

그는 "김연경 선수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리더십 중에 팀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다독여주고 격려해 주고 좀 못 하더라도 부추겨주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던 것이 제가 말하고 있는 연대와 포용, 탕평과 굉장히 어울린다고 늘 생각했다"며 "마침 그날 뵀는데 김기현에 대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김 의원은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사진 공개 이후 일부 누리꾼이 김연경이 정치성향을 드러냈다며 악플을 쏟아냈다.

사진 게재 전 김연경 선수에게 양해를 받고 올린 점도 밝힌 김 의원은 "기사를 보고 마음이 미안했다"며 "정치인도 아니고 그냥 누구든지 국민은 아무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서 상대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그건 영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플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한 뒤 "굉장히 아픈 말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회의 최고 지도자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고 했다.

또 "결국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면 어떻게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와 정치 참여의 자유가 확보가 되겠느냐"며 "비정상 사회에서 벗어나서 정상 사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의 지지 기대... 안철수 지지하는 현역 의원 없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 청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 청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나 대표에게 제가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긴 했지만, 문자로 답장을 보내오기도 했고, 토요일(28일) 어떤 행사장에 가서 만나서 옆자리에 앉아 긴 시간 동안 얘기도 나눴다"며 "나 전 대표가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고 그러면 당연히 저를 김기현을 지지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슨 얘기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사적인 내용이라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이런저런 정치에 관한 얘기도 나눴습니다마는 차츰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자꾸 발목 잡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도 한두 번이지 좀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근 자신의 수도권 출정식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모이자 안 의원이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한다"며 "정말 중요한 건 총선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에 불쾌함을 표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알기로는 우리 당내 현역 의원들 중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은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리더십을 우리 현역 의원들이 지지하는 분이 없는 것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꼬았다.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안 의원 쪽으로 쏠린 결과를 보여준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일부 안 의원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 사실이지만 정통 보수 지지층은 여전히 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1차에서 과반을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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