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미확인 비행체 발견...격추 준비"

입력
2023.02.13 08:52
수정
2023.02.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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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찰 풍선' 격추에 대한 상응 조치 가능성

미 해군이 7일 공개한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 미 해군 제공. 연합뉴스

미 해군이 7일 공개한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 미 해군 제공.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정찰풍선을 포함한 비행 물체를 연달아 격추시키며 미중 간 긴장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앞바다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격추를 예고했다.

13일 현지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칭다오시 지모구 해양발전국은 전날 르자오시 인근 해역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발견했다며 격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모구 해양발전국은 조업 중인 어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는 한편 낙하물 발견 시 이를 촬영하거나 인양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 당국이 이 비행체를 격추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같은 발표는 미국이 최근 연달아 자국 상공 안팎에서의 비행체를 격추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비행체를 F-22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했다. 이어 10일과 11일, 12일에도 알래스카, 캐나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 상공에서 각각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시켰다.

4일 자국 비행체가 미국에 격추되자 중국은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졌다"고 미국에 대한 상응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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