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바이오 날개 달고…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이익 1조2,682억 원

입력
2023.02.13 20:30
수정
2023.02.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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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부문 '연매출 10조' 첫 돌파
바이오부문 영업이익 34.5% ↑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CJ제일제당센터. CJ제일제당 제공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CJ제일제당센터.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18조7,794억 원(CJ대한통운 제외)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조2,682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오른 30조795억 원,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1조 6,647억 원에 달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으로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이루면서 식품사업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16.1% 오른 11조1,042억 원, 영업이익은 12.5% 오른 6,23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원가 및 각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해외 사업이 연간 매출 5조 원을 돌파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드러났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등 주요 사업 국가에서 만두, 치킨, 가공밥 등의 매출이 56% 성장했고 식품 부문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매출이 약 20% 늘어났고, 아시아태평양∙유럽∙일본∙중국 등에서도 K푸드 판매를 확대했다.

아미노산, 조미소재 등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0.1% 늘어난 4조8,540억 원, 영업이익은 34.5% 증가한 6,367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은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해외 경쟁사 대비 시장 지배력을 높게 가져가면서 성장세를 끌어냈다. 또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 글로벌 전역에 첨단 생산기지를 보유해 글로벌 위상도 높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식품에서는 글로벌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 케어푸드 등 신제품도 집중적으로 만들어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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