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북한 아나운서 떠올라" 천하람, '천아용인' 비판에 반격

입력
2023.02.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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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아용인'을 '천화동인'에 빗댄 조수진 겨냥
천하람 "연상작용으로 비판 부적절"
'예의 차려라'는 김기현에겐 "꼰대문화"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가 "조수진 최고위원을 보면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가 떠오른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이 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 친이준석계 후보 4인방을 일컫는 '천아용인'이란 용어가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과 어감이 비슷하다고 한 데 대해 맞불을 놓으며 반격한 것이다.

천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천아용인'은 저희들의 이름을 가지고 조어를 한 것인데, 나쁘게 볼 필요가 있나? 연상작용까지 가져와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친이준석계 후보 4명의 이름을 한 글자씩 가져와 만든 '천아용인'을 "내부총질팀"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천아용인' 이란 말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부패 게이트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입장에서 '천화동인'이나 대장동 게이트 냄새를 안 나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대장동 부패 게이트가 떠오르는 것 그 자체가 여당 지도부로서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천 후보는 "저는 조수진 의원을 보면 조선중앙방송의 아나운서가 연상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왜 북한 아나운서의 외모를 가지고 있느냐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연상되는 것을 그대로 갖고 와 비판의 소재로 쓰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내부총질팀' 비판에도 "만약 저희가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내부총질만 했다면 컷오프 됐을 것"이라며 "민심뿐 아니라 당심에서도 저희들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건 내부총질이 아니고 필요한 비판이라고 보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또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위에 오른 결과를 언급하며 "이미 실버크로스(2등과 3등이 바뀌는 현상)는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를 이미 제쳤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이제는 구도가 개혁의 천하람, 구태의 김기현으로 완전히 굳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미 안철수 제쳐... 결선은 개혁 천하람 VS 구태 김기현"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황교안·천하람·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황교안·천하람·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어 "지금은 천하람 돌풍이라는 표현도 써주시지만 제가 봤을 때는 선풍기로 보면 한 2단에서 3단 넘어가는 정도 수준 같고, 제가 결선을 가게 되면 이건 선풍기 수준이 아니고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후보는 "안 후보의 매력은 있다"면서도 "과학기술 이야기할 때 매력은 있는데 지금 전당대회 구도에서 그 정도 가지고 본인 자리를 지키기에는 스탠스가 너무 늦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전날 3차 방송토론에서 '울산의 이재명'이라는 천 후보의 공격에 김기현 후보가 "예의를 갖추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각자 능력대로 뛰고 대등하게 상대방을 존중해야지 이런 식으로 나이를 거론하며 예의를 차리라는 건 꼰대문화"라고 응수했다. 이어 "장년정치인은 예의 없어도 되냐"며 "저보다 황 후보가 훨씬 더 공격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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