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후각 저하', 브레인 포그 유발한다

코로나 후유증 '후각 저하', 브레인 포그 유발한다

입력
2023.02.23 16:45
수정
2023.02.23 16:59
구독

여성·낮은 BMI·고령일수록 롱코비드 발생↑
고압산소치료 롱코비드에 효과…"환자도 만족"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후유증의 하나인 후각 저하가 '브레인 포그'(멍함)나 기억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은 지난해 3월 원내에 개설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440명의 신경학적 증상을 분석한 결과, 브레인 포그를 호소하는 환자가 38.6%로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내용은 전날 열린 코로나19 후유증 심포지엄에서 정영희 신경과 교수가 발표했다.

브레인 포그 다음으로는 두통(31.1%), 어지러움(29.1%), 기억력 저하(23.6%) 순이었고 환자의 2%는 폐렴으로 이어졌다. 정 교수는 "롱코비드(코로나19 장기 후유증)는 감염으로 인한 면역반응으로 신경염증이 발생해 신경학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브레인 포그는 후각·미각 저하, 피로, 불안 증상과 관련 있었고 기억력 저하는 피로와 수면장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억장애는 고령 환자, 두통은 여성 환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고압산소치료가 롱코비드에 일부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같은 병원 장진구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고압산소치료를 롱코비드 치료에 적용한 결과, 우울감과 인지기능 저하, 피로감 등 모든 신경 심리검사 지표가 호전됐고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롱코비드 발생 위험 요인으로 △여성 △낮은 체질량지수(BMI) △퇴원 1개월 후 백혈구 수 △나이(고령) 등을 꼽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의 24.7%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됐다. 확진자 4명 중 1명이 롱코비드를 겪은 셈이다. 여성이 30.7%로 남성(16.1%)보다 많았다.

류호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