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목동점에도 MZ 전문관 생겼다...더현대 서울·대구 이어 세 번째

입력
2023.03.13 2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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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패션관인 '유플렉스관' MZ전문관으로 리뉴얼 진행

리뉴얼을 마치고 문을 연 현대백화점 목동점 별관 1층의 더 로비 와인웍스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리뉴얼을 마치고 문을 연 현대백화점 목동점 별관 1층의 더 로비 와인웍스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기존 캐주얼 패션브랜드 위주였던 '영패션관'을 'MZ전문관'으로 바꾸는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 중이다.

13일 현대백화점은 1년에 걸친 목동점 별관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큐레이션으로 성공한 더현대 서울의 사례를 바탕으로 기존 영패션관이었던 '유플렉스관'을 주요 리뉴얼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 목동점 리뉴얼도 MZ세대 맞춤형 큐레이션 전략을 더욱 발전시켰다. 목동점 별관은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으로 구성된 총 1만6,809㎡(약 5,000평) 규모로, 패션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다이닝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브랜드의 227개 브랜드로 구성된다. 이 중 38개 브랜드는 백화점에 처음 입점하고, 20개 브랜드는 서울 서부 상권에 처음 선보인다고 현대백화점은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목동점 별관은 기존 캐주얼 의류와 SPA(제조와 소매 유통을 겸하는 패션 브랜드) 등 전통적인 백화점 영캐주얼 상품군 중심으로 꾸미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로부터 높은 팬덤을 가진 신진 패션브랜드 등 다양한 유형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대거 선보여 이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목동점은 주거가 밀접한 목동 상권을 겨냥해 1층은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전문관 '더로비'로 이름 붙이고 LCDC, 벨벳트렁크 등 서울 청담동과 성수동에서 인기 높은 편집숍 브랜드를 들여놨다. 파리 디자이너 패션브랜드 이자벨마랑 에뜨왈, 브런치와 다이닝을 즐기는 와인전문매장 와인웍스 등도 들어왔다.

지하 2층에는 신진 패션 브랜드인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인사일런스, 드로우핏, 어파트프롬댓을 비롯해 가로수길 마들렌 맛집 에뚜왈, 연남동 태국음식 맛집 쌉(SSAP), 튀르키예식 샌드커피 전문점 논탄토 등도 선보였다.

스포츠 전문점 매장인 지하 3층은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뿐 아니라 살로몬, 아크테릭스, 뉴발란스 등 MZ세대로부터 높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도 대거 들어왔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기존 영패션관인 유플렉스관을 MZ전문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유플렉스관을 리뉴얼해 더현대 대구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점포의 유플렉스관은 신진 패션 브랜드 위주의 MZ전문관으로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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