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홍준표 이 자식 탄핵"···홍 시장 "숭배자들, 당 떠나 교회로 가라"

전광훈 "홍준표 이 XX 탄핵"··· 홍 시장 "숭배자들, 당 떠나 교회로 가라"

입력
2023.04.02 10:25
수정
2023.04.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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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거친 말로 설전

2017년 5월 2일 홍준표(가운데)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독자유당ㆍ범기독교계 홍준표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서 전광훈(왼쪽) 목사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광훈 목사가 막말과 거친 언사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난하자 홍 시장도 물러서지 않으며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1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 목사를 겨냥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 통일했다"고 말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제명' 등 중징계를 주장한 홍 시장을 향해 "(홍준표)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내가 이런 무례한 말을 해야 되겠어, 이 자식이 말이야"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광화문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정권교체가 됐겠는가, 인정할 건 인정하라"며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이들)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 마, 다 잘라버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방송 도중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정신 나가서 말이야"라는 말도 했다.

홍 시장은 '당신도 연설했잖아'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그때 내가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2019년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한 배경을 설명했다. 즉 "그 목회자(전광훈)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다.

이어 "(그때)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거 보고 참으로 나는 놀랐다"고 회상하며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또 "웬만하면 한때 반문재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했던 터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니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고 요구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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