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내놓고 달려" 불법주행 인증한 아나운서

입력
2023.04.03 12:30
수정
2023.04.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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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사이드미러 파손된 채 주행 모습 공개
'불법 운전 셀프 인증' 비판

김선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선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한 방송사 아나운서가 사이드미러가 파손된 차량을 몰고 운전한 사진을 공개했다가 불법주행 논란을 빚고 있다.

MBC 스포츠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사이드미러가 부서진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쾅 소리가 나서 뭐지 했는데, 주차 기둥에 사이드미러를 박아 박살났다"며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곧이어 차량 내 운전석에서 도로를 배경으로 찍은 차량 사진을 올린 뒤 "왼쪽 사이드미러가 이렇게 소중한 거였구나. 목숨 내놓고 강변북로 달렸다"며 차선 변경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토로했다. 사진에는 여전히 파손된 상태의 사이드미러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들을 보고 도로교통법 제48조에 명시된 '안전운전 의무 조항'을 불이행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법 48조 1항에 따르면 모든 운전자는 차의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그 밖의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한다.

김선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선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경찰은 사이드미러 없이 주행하면 '그 밖의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고, 범칙금 4만 원(승용차 기준)을 부과하고 있다.

또 김선신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파란불 신호등이 포착돼 '주행 중인 차량에서 사진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현재 김 아나운서의 인스타그램에선 확인할 수 없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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