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과 SNS 검증 거쳐 들어가는 넷플 예능

학폭 논란에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과 SNS 검증 거쳐 들어가는 '이곳'

입력
2023.04.04 16:57
수정
2023.04.04 17:20
구독

넷플릭스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 세 단계 ①생활기록부 ②SNS ③전문의 상담
올해 '여성판 피지컬100' '좀비 예능' 등 론칭

글로벌 OTT를 타고 세계에서 주목받은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 시즌2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OTT를 타고 세계에서 주목받은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 시즌2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비연예인 예능프로그램의 요람으로 불린다. 넷플릭스가 기획한 '솔로지옥' 시리즈와 '피지컬100' 등은 비연예인을 내세운 연애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새 얼굴을 등용한 빛과 그림자는 선명했다. 넷플릭스는 비연예인 예능의 틀을 깬 신선함으로 구독자를 불러 모았지만 출연자의 학교폭력 의혹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홍역도 치렀다.

넷플릭스는 출연자 검증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 과정은 크게 ①생활기록부와 ②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증과 ③전문의를 통한 상담 등 세 가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넷플릭스 콘텐츠 팀에서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디렉터는 4일 서울 중구 소재 한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언론과 만나 "넷플릭스는 기존 방송보다 훨씬 더 많은 절차를 거쳐 출연자를 검증하고 있다"며 "생활기록부를 받고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출연자의 스트레스 체크를 하기도 하며 미국 본사처럼 출연자 본인 동의를 얻어서 SNS를 살펴보는 과정도 거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비연예인 출연자와 맺는 출연 계약서엔 '(사생활 관련) 거짓 진술로 프로그램이 피해를 볼 때 손해배상 등 책임을 묻는다'는 항목도 포함돼 있다.

24명의 여성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24명의 여성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이런 과정을 거쳐 넷플릭스는 올해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솔로지옥3'(4분기 공개)를 비롯해 생존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5월),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3분기) 그리고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들의 일상을 기록한 리얼리티 '19/20'(3분기) 등을 선보인다.

'사이렌: 불의 섬'은 '여성판 피지컬100'으로 통한다. 소방관, 경호원, 스턴트, 군인, 운동선수 등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룬 24명의 여성이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6박 7일 동안 여러 미션을 수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비롯해 영화 '길복순' 등 K콘텐츠 시장에서 여성 서사를 다룬 콘텐츠가 주목받는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기획됐다. 이은경 '사이렌:불의 섬' PD는 "스포츠 만화를 좋아하는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지 않고 풀어내는 방식이 제한적이라 개인적 바람을 담아 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며 "출연자들이 자신을 '여성 소방관' '여군'이라 소개하지 않고 똑같은 환경에서 단련을 받아온 자부심을 보였는데, 다만 기존 방송과 달리 도끼질을 하거나 삽질을 하는 여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선 새로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에 좀비가 활보한다는 상상으로 꾸려진 예능 '좀비버스'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서울에 좀비가 활보한다는 상상으로 꾸려진 예능 '좀비버스'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25일 공개되는 '성+인물'과 3분기 공개 예정인 '좀비버스'는 올해 넷플릭스 예능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성+인물'은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일본과 대만의 성(性) 문화와 그 산업 유명 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성+인물'을 연출한 정효민 PD는 "방송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소재"라며 "제작진도 촬영하면서 '여행을 많이 와봤는데도 이런 세상이 있는지는 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를 배경으로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등이 살아남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콘셉트다. '좀비버스'를 제작한 박진경 PD는 "대본 한 장 없이 출연진에게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좀비가 출몰하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영웅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희생자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에 놀랐다"며 웃었다.

양승준 기자

관련 이슈태그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