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는 달랐다...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633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입력
2023.04.07 14:30
수정
2023.04.08 12: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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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환율에 수율도 늘어나 호실적"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3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166.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2021년 2분기(7,243억 원)를 제외하고 역대 최대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은 1조2,137억 원 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관련 금액(1,003억 원)을 반영했다. IRA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은 킬로와트시(㎾h)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다.

1분기 매출은 8조7,47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1.4% 증가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던 전 분기(8조5,375억 원)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과 수율 안정화 등도 호실적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북미 시장에 가장 많은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AMPC의 혜택을 톡톡히 볼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이 회사는 ①최근 발표한 애리조나 단독 공장을 비롯해 ②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1, 2, 3 공장 그리고 ③혼다와의 조인트벤처(JV) 등 2026년 기준 북미에서만 293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얼티엄셀즈 1공장이 양산에 들어갔고 올해 말에는 2공장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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