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말참견 말라' 中 발언에 주한중국대사 초치

입력
2023.04.20 22:33
수정
2023.04.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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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외교부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발언을 중국 외교당국이 거칠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늦은 오후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싱 대사를 초치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싱 대사에게 "우리 정상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이번 건으로 인해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타인의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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