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째 공습에 팔레스타인도 반격… 확전 가능성

입력
2023.05.10 23:40
수정
2023.05.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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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드 지도자 옥중 사망 계기로
팔레스타인 공습 사망자만 22명

1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건물 위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1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건물 위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틀째 이어가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도 로켓 수백 발을 발사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번 충돌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만 22명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15명이 숨을 거둔 지 하루 만에 7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방패와 화살’이라는 작전명을 내걸고 가자지구의 이슬라믹 지하드 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그러자 수니파 원리주의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의 분파 이슬라믹 지하드는 국경 근처 주민들에게 방공호에 머물라면서 보복을 맹세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270여 발의 로켓포가 발사가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과 박격포 발사대 등 다수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시티 남부 칸 유니스에서 로켓 발사대로 이동하는 무장단체 대원들을 향해서도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이스라엘 중부에 위치한 수도 텔아비브까지 날아가는 중거리 로켓도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분리 장벽 인근에 있는 스데로트, 아슈켈론 등 이스라엘 남부 도시는 물론 텔아비브와 리숀레지온, 홀론 등 중부 도시에서도 공습경보가 울렸다.

최근 공습은 앞서 이스라엘 감옥에서 86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던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인사 카데르 아드난의 옥중 사망으로 불거진 갈등의 연장선이다. 지난 2일 아드난의 사망 소식에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군도 대응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남부지역 시장들과 만나 “이스라엘은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을 확장해 언제든 가자지구를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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