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로농구단 운영비 줄인다는 가스공사...효과는 약 14억 원

입력
2023.05.12 10:35
수정
2023.05.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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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임금 동결은 '추진하되 노조와 협의'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1분기(1~3월) 요금 동결 등으로 민수용(주택용) 누적 미수금 11조6,000억 원을 낸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에 2분기 요금 인상을 요청하며 추가 자구책을 내놨다. 국내 가스 수급에 직접 관련 없는 사업을 줄이거나 시행 시기를 늦춰 기존 자구책에서 제시한 재원보다 10% 더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애초 자구책보다 1조4,000억 원이 늘어난 15조4,000억 원 규모의 추가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국내 가스 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를 이연·축소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도 전부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쯤 1급 이상은 전액, 2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도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전 직원이 임금 반납에 동참하도록 노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가 이번에 내놓은 추가 비용 절감 방안에는 프로농구단 운영비 20% 삭감도 포함됐다. 2021년 전자랜드 프로농구단 인수 당시 가스공사가 밝힌 운영비는 "연간 70억 원 수준"으로 운영비 삭감에 따른 재정 개선 효과는 14억 원에 불과하다. 직원 임금 동결에는 인색한 가스공사가 스포츠단 운영비는 큰 폭으로 줄여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농구단 운영비 삭감은 여당의 요청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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