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와 화살' 교전 5일 만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합의

입력
2023.05.14 07:38

이집트, 양국 휴전 협상 이끌어 내

12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물들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라파=AFP 연합뉴스

12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물들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라파=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휴전에 합의했다. 양 측의 교전이 벌어진 지 5일 만의 결정으로, 휴전에는 이집트 정부의 노력이 컸다고 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PIJ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 중재와 합의를 이끌어 낸 이집트 정부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 발표 2시간 전, 팔레스타인 측도 같은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다만 휴전이 유지되기 위해선 PIJ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실은 "이집트의 중재를 받아들인 건 , (PIJ의 공격이 멈춰) 고요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이를 깨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스라엘에 다시 공격이나 위협을 받을 경우 방위를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일 PIJ 고위인사 카데르 아드난이 86일간 단식 끝에 이스라엘 감옥에서 숨지면서 시작됐다. PIJ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성 로켓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군은 9일부터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로켓 및 박격포 발사대 등 PIJ의 거점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과정에서 로켓 발사 책임자 등 사령관 6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반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 5일 간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민간인 포함 33명이 사망하고 16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반박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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