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수출입물가 세 달 연속 오름세

입력
2023.05.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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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수출물가 상승폭 줄여
유가 상승에 수입물가는 0.7%↑

지난달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입식품 코너. 뉴스1

지난달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입식품 코너. 뉴스1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했다. 다만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117.92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2월(+0.8%), 3월(+2.2%) 대비 크게 줄었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월평균 원·달러 환율(1,320.01원)이 전월 대비 1.1% 상승해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D램(-16%)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3.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139.81)는 환율과 더불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전월(0.8%)과 유사한 상승폭(0.7%)을 유지했다. 유가상승에도 광산품 전체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2.3%에 그쳤는데 원유(+7.4%)를 제외한 주요 에너지 가격(천연가스, 유연탄 등)이 내림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해 이맘때 국제유가가 대폭 올랐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물가는 각각 7.5%, 5.8%로 낙폭이 컸다. 서 팀장은 "이달도 1~10일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10% 하락했고, 원자재 지수도 내리고 있다"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커서 추가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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