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녹내장, 완치 불가능… 조기 진단ㆍ관리가 요체

실명 부르는 녹내장, 완치 불가능… 조기 진단ㆍ관리가 요체

입력
2023.05.27 07:40
수정
2023.05.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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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Tip]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 이상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이는 서서히 진행하지만 그만큼 인지하기가 힘들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발병 원인은.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 손상이 유발되는 ‘고안압 녹내장’, 안압은 정상이지만 시신경이 정상인 안압을 견디지 못하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 등이 있다.

아울러 안압이 오르는 속도와 메커니즘에 따라 급성ㆍ만성, 개방각/폐쇄각 녹내장으로도 나뉜다. 가장 흔한 녹내장은 고안압과 정상 안압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개방각 녹내장’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던데.

“녹내장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없기에 질병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 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므로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특히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5% 이상은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는 ‘정상 안압 녹내장’인데,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안압도 정상이기에 알아차리기 더욱 어렵다.”

-치료법은.

“녹내장을 예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힘들기에 주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압을 내리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치료이고, 대표적으로는 점안 약을 사용해 안압을 낮추는 방법이 있다.

약물 치료가 가장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이지만,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수술 후 안압이 다시 오를 수 있는데 이때는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한 눈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횟수에는 제한이 있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최근 술기(術技)도 발전하고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되고 있어 희망적이다.”

-관리는 어떻게 하나.

“안압을 목표 안압 이하로 유지해 시신경의 손상을 늦추는 것이 핵심이다. △습관적 음주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안압을 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흡연은 시신경 혈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어두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등 눈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 △스테로이드 제제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약제 △다이어트 약제 중 일부는 급성 녹내장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아울러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안약을 점안하고 정기 검사로 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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