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철강·해운과 손잡고 '바다 위 탄소중립' 나선다

입력
2023.05.25 09: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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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오션와이즈' 활용해 선박 탄소배출 모니터링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인도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PC선. HD현대 제공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인도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PC선. HD현대 제공


HD현대는 포스코를 비롯해 국적 선사 4곳(에이치라인해운·대한해운·팬오션·폴라리스쉬핑)과 손잡고 조선·철강·해운 3자 간 탄소중립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HD현대의 '오션와이즈'(OceanWise)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 친환경 글로벌 해상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션와이즈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선박 운항 최적화 및 탄소배출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HD현대는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실천으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알리며 오션와이즈를 실제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포스코의 선단 관리 시스템(PosSIM)에 오션와이즈를 담고 해운 4사는 오션와이즈가 적용된 선박들의 운항 효율과 연료 소모량, 탄소 배출량 등 실운항 데이터를 모아 공유할 예정이다.

또 HD현대는 이번 실선 검증을 통해 선박 운항 중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션와이즈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포스코, 해운 4사와 함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개선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축적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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