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표준 선점 나선다

입력
2023.05.31 19:45
구독

'호라이즌 유럽' 지원대상 선정


HD한국조선해양과 EU 산학연 14개 컨소시엄 참여 기관 현황.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과 EU 산학연 14개 컨소시엄 참여 기관 현황.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연합(EU) 최대 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형 수소화물창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제 시장에서 대형 수소화물창 기술에 대한 표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와 독일 드레스덴 공대 등 유럽 소재 산학연 총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6월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 개발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EU의 최대 연구 혁신 재정지원 사업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뽑혀 EU 집행위원회의 지원금을 받는다. HD한국조선해양 컨소시엄은 지원금을 활용해 총 1,000만 유로(14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4년 동안 투자, 16만㎥급 액화수소 화물창을 만들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ABS 등 글로벌 선급 외에도 HYDRUS, TWI 등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설계와 제작, 위험성 평가 등에서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 핵심 작업인 액화수소 화물창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수소 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회사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전시회에서 힘센 엔진을 적용한 수소 운반선 시스템에 대해 세계 최대 선급협회인 'DNV'의 인증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과 국내 최초 1.5메가와트(MW)급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김형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