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 오염수 방류, 영토 주권 침해하는 패악"

野 지도부, 어업인·소상공인 간담회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자갈치 시장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대책마련을 위한 어업인,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를 두고 "국민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패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대책마련을 위한 어업인·소상공인 간담회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권과 공직자들이 나서 총력을 다해 이 사태에 대해 대응하고, 일본의 투기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데 국민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권에 몸 담은 한 사람으로서 그 점에 대해 저희도 성찰하고 앞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대한민국의 청정한 바다, 국민들의 생계와 경제를 지키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가와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챙기고 보장하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정치가 국민의 걱정이 되는 것 같아 참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 전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차라리 우리가 일본에게 (오염수) 보관 비용을 지원해주고, 일본에 보관하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이익일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갈치 시장에서 전복, 멍게 등을 지역화폐로 구매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