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징크스' 울산, 수원FC 3-1로 누르고 다시 연승 시동

입력
2023.06.06 20:34
수정
2023.06.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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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개막 6연승' 등 7연승 고비서 2차례 미끌
주민규 '9호 골' 득점 1위...마틴 아담, 바코 1골씩
수원FC 박주호, 친정팀과 경기 후 은퇴식 치러

울산 현대의 주민규가 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울산 현대의 주민규가 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6연승 후 주춤하는 징크스를 보여주고 있는 울산 현대가 수원FC를 상대로 다시 연승 시동을 켰다.

울산은 6일 경기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1 17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마틴 아담, 주민규, 바코의 골이 골고루 터지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수원FC와 역대 전적 9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수원FC의 천적'으로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7연승 고지에서 두 차례 미끄러졌다. 올 시즌 '개막 6연승'을 하다 대전(2-1 패)과 포항(2-2 무)에 연승 행진이 무너졌고, 이후 6연승을 달리다 다시 만난 대전(3-3 무)과 전북(0-2 패)에 덜미가 잡혔다. 울산은 '6연승 징크스'를 깨지 못하는 가운데 수원FC를 만나 승리를 챙겼다. 7연승은 K리그 역사상 딱 두 번(1998년 수원 삼성, 2003년 성남 일화) 있던 기록이다.

울산은 전반 수원FC에 끌려갔다. 전반 16분 윤빛가람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선 울산의 공격이 빛났다. 이청용과 바코를 투입한 울산은 후반 24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아타루 에사카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채 아담에게 건넸고, 아담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FC의 박주호가 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경기가 끝난 후 은퇴식을 열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옆에는 딸 나은 양이 아빠의 은퇴식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FC의 박주호가 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경기가 끝난 후 은퇴식을 열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옆에는 딸 나은 양이 아빠의 은퇴식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후반 주민규의 투입은 울산에 힘을 보탰다. 그는 후반 44분 코너킥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2-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바코가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슛으로 3-1을 완성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은 수원FC 박주호의 은퇴 경기로 관심을 끌었다. 주로 해외 무대에서 활동했던 박주호는 2018년 K리그로 돌아와 울산에서 3시즌을 소화했고 2021년 수원FC로 이적해 이승우 등과 함께 뛰었다. 등번호 '6번'인 박주호는 '6월 6일'인 이날 친정팀과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뜻깊은 은퇴식을 마쳤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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