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네마의 소녀'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 별세

입력
2023.06.07 12:24
수정
2023.06.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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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재즈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는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 AFP 연합뉴스

1982년 재즈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는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 AFP 연합뉴스

보사노바의 여제로 불리는 브라질 출신 가수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우베르투는 5일 미국 필라델피아 자택에서 사망했다. 지우베르투의 손녀 소피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머니는 '이파네마의 보사노바'를 전 세계로 알린 진정한 소녀"라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1940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지우베르투는 속삭이듯 노래하며 감미롭고 몽환적인 목소리로 보사노바를 세계에 알렸다. 대표곡은 '걸 프롬 이파네마'로 이 곡이 실린 앨범 '게츠/지우베르투'(1963)는 재즈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로 선정됐다. 이 앨범은 지우베르투가 당시 남편이자 보사노바 음악의 전설인 주어웅 지우베르투를 비롯해 피아노 연주자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빔,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와 함께 만들었다. '이파네마의 소녀'는 지우베르투가 처음 녹음한 노래였다.

데뷔하자마자 보사노바 신성으로 떠오른 그는 1965년 1집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 앨범'을 시작으로 2020년 은퇴 전까지 40여 년간 16개의 정규 앨범을 냈다. 보사노바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엔 인터내셔널 라틴 음악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2008년엔 라틴그래미어워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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