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수해' 참사 포항 아파트, 275일 만에 '차수판' 달았다

입력
2023.06.08 17:00
수정
2023.06.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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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설치비용 80% 지원
버튼 누르면 15초 만에 차단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닥쳐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 7명이 갑자기 들어찬 물에 목숨을 잃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8일 대형 차수판이 설치되고 있다. 포항=김정혜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닥쳐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 7명이 갑자기 들어찬 물에 목숨을 잃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8일 대형 차수판이 설치되고 있다. 포항=김정혜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숨진 경북 포항 인덕동 W아파트에 1m 높이의 대형 차수판이 설치됐다.

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W아파트 1단지 지하주차장 입구에 폭 6.2m, 높이 1m의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총 3장의 차수판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 해당 차수판은 폭우 시 버튼을 누르면 15초 안에 입구 위쪽에 달려 있는 차수판이 바닥까지 내려와 빗물 유입을 차단한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닥쳐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 7명이 갑자기 들어찬 물에 목숨을 잃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8일 대형 차수판이 설치되고 있다. 포항=김정혜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닥쳐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 7명이 갑자기 들어찬 물에 목숨을 잃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8일 대형 차수판이 설치되고 있다. 포항=김정혜 기자

이 아파트 1단지에선 지난해 9월 6일,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 신고된 주민 가운데 2명이 생존하고, 6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아파트 2단지에서도 주민 1명이 숨졌다.

포항시는 지하주차장 참사 이후 건축물 신축 때 차수판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건물에는 차수판 설치비용의 80%,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W아파트도 포항시에 차수판 설치비 지원을 신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W아파트에 설치된 모델은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제품”이라며 “입찰 등 공동주택의 기본 처리 절차를 거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닥쳐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 7명이 갑자기 들어찬 물에 목숨을 잃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8일 대형 차수판이 설치되고 있다. 포항=김정혜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닥쳐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 7명이 갑자기 들어찬 물에 목숨을 잃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8일 대형 차수판이 설치되고 있다. 포항=김정혜 기자


포항=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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