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라·경남 호우특보… 위기경보 '주의' 격상

입력
2023.06.27 22:52
수정
2023.06.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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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까지 제주 남해안 강한 비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장대비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장대비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밤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행정안전부는 오후 9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전라권과 경남남해안, 제주도산지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하루 127㎜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과 75㎜의 비가 내린 광주를 비롯, 전남 나주·담양·곡성·무안·장성, 전북 순창·남원, 경남 창원·진주·산청·사천·고성·남해 등지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대본은 지자체에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하천범람에 대비해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위험시에는 긴급 대피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안부 차관)은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해 축대·옹벽 붕괴, 산사태 위험이 높으므로 이상징후가 있으면 주민대피를 즉시 시행하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새벽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잦은 낙뢰가 예상되므로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고, 등산·야영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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