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기·유실동물 줄고 반려인 반환율 늘어

입력
2023.07.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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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포획실적 10% 줄어
구조 후 반환율 20%로 늘어

구조된 유기 반려견. 제주도 제공

구조된 유기 반려견.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 유기·유실동물 발생은 줄고, 구조된 후 반려인에게 돌아가는 반환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기·유실견 구조 포획 실적은 1,228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다. 최근 4년간 상반기 기준 유기·유실동물 포획 두수는 2019년 2,021마리, 2020년 1,849마리, 2021년 1,347마리, 2022년 1,357마리 등 감소세가 뚜렷했다.

구조된 유실동물들이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0%, 2020년 12%, 2021년 16%, 2022년 16%, 올해 상반기 20%대로 늘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전체 유기·유실동물 중 251마리가 반려인 품으로 돌아갔다.

이같은 추세는 야생화된 개 포획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가 조절되고 있고, 동물 등록으로 인해 유기 또는 유실된 후에도 소유자에게 인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지난 6월 현재 제주시지역의 동물 등록 누적 두수는 4만5,842마리로, 전체 반려견 추정치 6만9,286마리의 66.1%에 해당된다.

시는 또 올 들어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43건의 행정 조치에 나섰다. 조치 내용은 목줄 미착용 시정명령 31건, 목줄 미착용 반복 위반 과태료 9건, 동물 학대로 인한 고발 3건이다.

시 관계자는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취약 지역을 찾아가는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실외 사육견 중성화 지원 사업 등 유기·유실동물 저감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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