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도발 하루 만에 미 전략폭격기 B-52H 한반도 찾았다

입력
2023.07.13 20:58
수정
2023.07.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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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자산 전개 빈도 잦아질 듯

13일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가 한국 공군의 F-15K, 미 공군의 F-16과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참 제공

13일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가 한국 공군의 F-15K, 미 공군의 F-16과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참 제공

미국 공군의 핵심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가 13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달 30일 이후 13일 만이다.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도발에 따른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은 오늘 미 B-52H 전략폭격기와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편대비행을 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하게 한반도에 전개하는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미국의 철통 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B-52H는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 재개에 따라 향후 미 핵심 전략자산들의 한반도 전개 빈도는 늘어날 전망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미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강화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는 지난 4월 14일과 6월 30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B-52H 폭격기를 동원한 연합 공중훈련을 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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