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 사망·실종 50명… 22일부터 또 장맛비 예보

전국 폭우 사망·실종 50명… 22일부터 또 장맛비 예보

입력
2023.07.18 18:31
수정
2023.07.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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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공식집계 사망 44명·실종 6명
2011년 78명 사망·실종 이후 최악

18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산사태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예천=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사망·실종자)가 50명에 달했다. 기상이변과 부실한 재난 대응이 낳은 결과다. 22일쯤부터 전국에 또 장맛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공식 집계한 호우 사망·실종자는 9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사망 44명, 실종 6명이다. 산사태 피해가 집중된 경북(사망 22명, 실종 5명)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한 충북(사망 17명)에서 피해가 컸다.

올해 사망·실종자는 2020년 최장 장마 기록(54일)을 세웠을 당시 호우·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46명)를 이미 넘어섰다. 2011년 호우·태풍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폭우 인명 피해. 그래픽=김대훈 기자

유난히 인명피해가 컸던 건 기록적 호우 탓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충남 청양(663.0㎜)·공주(586.0㎜), 전북 익산(593.0㎜)·군산(566.4㎜), 세종(593.6㎜) 등에서는 13일부터 18일까지 단 엿새 동안 연간 강수량(1,200~1,300㎜)의 절반에 해당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산사태로 17명(사망 11명·실종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에도 13~15일 사흘간 241.9㎜의 비가 쏟아졌다.

재난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부실한 대응도 한몫했다.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사고에서는 홍수경보와 주민 대피 필요성을 관계기관으로부터 미리 전달받은 당국이 차량을 제때 통제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번 폭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8,584가구 1만3,459명이고,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이 3,796가구 5,685명이다. 일반열차 대부분은 운행이 중단됐고, KTX도 일부 노선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농작물 피해는 축구장(0.714㏊) 약 4만3,000개를 합친 3만1,064.7㏊에 달했고, 닭 64만4,000마리 등 가축 69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19일 낮부터 그쳤다가 21일 오후 제주에서 다시 내리기 시작해 22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중대본은 강수지역 안전 관리, 피해지역의 신속한 응급복구, 2차 피해 방지 등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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