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휴면보험금 7,500억 해결되나’ 핀테크 해빗팩토리, 앱으로 설계사 이직에 따른 서비스 공백 해결 나서

입력
2023.07.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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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고질적 문제 가운데 하나가 보험설계사 이직에 따른 서비스 공백이다. 설계사가 이직하면 보험 가입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객 불만이 터져 나오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금융기술(핀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해빗팩토리가 보험업계의 고질병을 앱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해빗팩토리는 25일 보험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설계사가 이직해도 보험 가입자들이 끊김없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그널케어'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보험 가입자가 앱에서 시그널케어를 선택하면 계약 담당자와 바로 연결돼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원클릭 서비스다.

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가 인터넷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보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그널플래너'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다은 인턴기자

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가 인터넷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보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그널플래너'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다은 인턴기자

특히 시그널플래너의 보험 설계사들은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한 비대면 상담을 하기 때문에 담당 설계사가 이직해도 다른 설계사가 바로 업무를 이어받아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년 이상 업무를 이어가는 설계사 비율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휴면보험금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험 설계사가 이직하는 바람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나 지급 소멸 시효 등을 제대로 안내 받지 못해 보험사에 쌓여있는 휴면 보험금이 지난달 기준 7,571억 원에 이른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가입자들이 가입한 보험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새로 개발한 앱 기능을 통해 설계사 이직에 상관없이 가입자 관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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