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빌려주고 세제 배달까지...LG전자 이번엔 '구독'에 꽂혔다

세탁기 빌려주고 세제 배달까지...LG전자 이번엔 '구독'에 꽂혔다

입력
2023.07.25 18:00
수정
2023.07.25 18:3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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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UP가전 2.0' 공개
1인가구·사회초년생 겨냥 가전 대여
중소기업과 배달·가사 서비스 등 구독 상품 제공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의 'UP가전 2.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가전 구독과 결합한 제품 배달 및 가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의 'UP가전 2.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가전 구독과 결합한 제품 배달 및 가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전자제품 제조사에서 솔루션·서비스 중심의 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LG전자가 주력 제품인 생활가전도 제품 판매에 머물지 않고 서비스를 결합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달이 돈을 내 가전을 쓸 수 있게 하는 '구독 모델'을 강화하고 중소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세제와 유제품을 배달하거나 집 청소 등 가사 영역의 각종 부가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5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UP가전 2.0'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알렸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UP가전 2.0이란 LG전자가 강조해 온 '가전의 업그레이드(UP가전)'의 범위를 넓혀 서비스화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류재철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본부 사장은 "제품을 한 번 팔면 끝나는 방식으론 고객과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며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 전체를 사업 영역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 모델 강화가 대표적이다. 1인 가구나 사회초년생 등이 쉽게 가전을 접하고 써 보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구독자는 3~6년 동안 월별 사용료를 내고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150만 원대인 냉장고가 3년 기준 월 5만6,900원, 6년 기준 월 3만3,900원을 내고 쓸 수 있다. 다만 이 기간 제품 소유권이 회사 쪽에 있어 중간에 해지하면 위약금 등이 생길 수 있다. 4년 넘게 유지한 뒤 계약을 마치면 소유권이 이용자에게 넘어간다.



가전제품에 서비스 붙여, 최종 목표는 '가사 해방'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의 'UP가전 2.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가사 해방'이라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LG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의 'UP가전 2.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가사 해방'이라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LG전자 제공


더불어 △정기 방문해 내부 세척 등 관리해 주는 '기본형 케어십'을 기본 제공하고, 추가 비용을 내면 △세제, 유제품 등 제품 정기배송 서비스 △비대면 세탁, 집 안 청소와 같은 가사 서비스 할인쿠폰·적립금 등을 결합해 제공한다. 부가 서비스는 원하는 시점에 바라는 만큼 추가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형 케어십은 LG전자에서 제공하지만 유제품 정기 배송이나 세탁·청소 서비스 등은 중소기업·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어 진행한다. 자체 가전제품을 판매하거나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가사 서비스 플랫폼'까지 진출하겠다는 LG전자의 노림수가 들어 있지만 협력사 역시 새 고객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는 면에서 상생 효과도 나타난다.

LG전자는 이날 가전의 성능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가전용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칩셋 'DQ-C'와 전용 운영체제(OS)를 담아 기능이 필요하면 추가하고 쓸모없으면 없애도록 지원하는 한편 음성 인식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한 제어 성능을 높였다.

LG전자의 최종 목표는 '스마트 홈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다. 류 사장은 "LG전자가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벌이는 목표는 가사 해방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제품에 약간의 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확장하지만 장기적으론 집 전체를 제어하고 연결하는 스마트 홈에 LG만의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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