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다시 30% 아래로… 이동관 공격에 화력 집중

입력
2023.07.30 17:00
수정
2023.07.30 17: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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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이동관 낙마에 당력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일부 조사에서 30%를 밑돌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몰아붙였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을 계기로 아들 학교폭력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다시 고삐를 조일 방침이다. 다만 8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라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관 지명자는 인사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방송장악 기술자를 중용하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짓밟고 국민과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동원 언론사찰 의혹 △부인 인사청탁 논란 등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만으로도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이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인사청문회를 아예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사무총장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4주 차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주요 정당 지지율. 한국갤럽

7월 4주 차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주요 정당 지지율. 한국갤럽

하지만 민주당의 기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한국갤럽의 7월 4주 차 조사(25~27일 조사·28일 발표)에서 29%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6월 4주 차(28%), 올 3월 1주 차(29%)에 이어 세 번째다. 7월 한 달 지지율(32%→32%→30%→29%)도 완만하게 낮아졌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관련 질문에 "조사방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자체 조사에선 상대 정당에 비해 우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형 악재는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다음 달 16일 전에 검찰이 이 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다. 비회기 중이라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 없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될 텐데,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3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로 '방탄'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은 지지율이 추락한 전례가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도형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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