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마 된 대한민국…2일 응급실행 온열질환자 89명, 2명 사망

입력
2023.08.03 18:42
수정
2023.08.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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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료기관 504곳 감시망 집계
응급실 환자라 지자체 신고와 차이도

3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3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면서 2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89명이 응급실로 이송됐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89명이다. 온열질환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응급실 504곳에서 집계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 7명, 부산 1명, 대구 4명, 인천 2명, 광주 1명, 대전 4명, 울산 5명, 경기 20명, 강원 6명, 충북 9명, 충남 7명, 전북 5명, 전남 7명, 경북 5명, 경남 4명, 세종 2명이다. 제주에서는 응급실로 간 온열질환자가 없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북 무주군과 전남 영암군에서 한 명씩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생기는 급성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청이 올해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환자는 1,385명, 사망자는 18명이다.

질병청 집계와는 별개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에도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발생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전북 부안군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는 1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폭염에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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