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새만금 떠난 잼버리 대표단 끝까지 챙긴다

입력
2023.08.08 21:00
수정
2023.08.08 22:47
13면
구독

수도권 시설서 숙식 제공하고 이동 수단 지원
한국 문화·산업 체험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들이 5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참석자들을 위해 쿨스카프를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와 LG는 쿨스카프 2만5,000장을, LG는 얼음물을 제공할 냉동차량 여섯 대, 하이트진로는 생수 10만 병, 동아오츠카는 박카스 5,000병을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의 후원으로 제작된 심신회복차량도 투입됐다. 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들이 5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참석자들을 위해 쿨스카프를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와 LG는 쿨스카프 2만5,000장을, LG는 얼음물을 제공할 냉동차량 여섯 대, 하이트진로는 생수 10만 병, 동아오츠카는 박카스 5,000병을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의 후원으로 제작된 심신회복차량도 투입됐다. 희망브리지 제공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을 감안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재계가 총력 지원에 나섰다. 기업들은 수도권 소재 연수원에서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이동수단도 지원하기로 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임직원 교육·연수시설 러닝센터를 잼버리 참가자 숙소로 지원한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포함한 원룸 형태로 1인 1실이다. 이 숙소에는 몰디브, 핀란드 등에서 온 24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머물게 된다. 식단은 종교·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일반식 외에도 채식, 할랄 등의 추가 식단을 준비하고 이슬람 기도실을 마련한다. 또 사내 병원을 개방하는 동시에 평택 시내 병원 응급실과 연계해 구급차를 24시간 대기 운영한다.

포스코그룹인천 연수구 송도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레지던스홀을 이탈리아 잼버리 대표단 160여 명에게 내줬다. 이탈리아 대표단은 이날부터 4박 5일 동안 이곳에 묵는다. 대한항공도 12일까지 경기 용인시 소재 신갈연수원을 숙소로 제공한다. 이곳에는 200명이 묵을 수 있다. 코오롱그룹은 같은 지역 인재개발센터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잼버리 대표단 130여 명에게 개방했다. 3, 4인실로 구성된 이 숙박시설은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코오롱에서 출자한 파파모빌리티도 인재개발센터에 차량을 상주시켜 원활한 이동을 돕기로 했다.

기업들은 또 한국을 찾은 각국 대표단이 우리 문화와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리는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 라울 뒤피전과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전시 중인 체험형 미디어아트 시간을 걷는 자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수도권 11개 백화점 문화센터에선 K-푸드 만들기와 한글 서예 체험을 준비했다.

LG전자는 도자기와 부채 등을 만드는 전통문화체험, 난타공연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등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회사의 첨단 산업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평택 LG디지털파크 전장 부품 생산라인 견학도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와 함께 협동심을 높이기 위한 실내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한국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김포 소재 항공기 격납고(hangar)와 항공박물관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지연 기자
김형준 기자
이소라 기자
인현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