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령이 보여주는 진정한 럭셔리 패션

입력
2023.08.10 19:00
25면

편집자주

패션 기획 Merchandiser이자 칼럼니스트 '미키 나영훈'이 제안하는 패션에 대한 에티켓을 전달하는 칼럼입니다. 칼럼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여 근사한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을 만드는 데 좋을 팁을 편안하게 전해드립니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재(왼쪽)·임세령씨 AP 연합뉴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재(왼쪽)·임세령씨 AP 연합뉴스

대상그룹의 부회장이면서 삼성 이재용 회장의 전처,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 이정재씨와의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 임세령입니다. 1977년생으로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녀는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그룹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특히 재벌 정도는 돼야 입고 들 수 있는 매우 높은 가격의 명품 브랜드를 멋지고 근사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들어서 연인 이정재씨의 전 세계적 인기와 더불어 같이 시상식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화려한 재벌가의 패션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이 많아 가능한 것이 아닌 패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가 조화롭게 섞여 만들어낸 멋진 스타일입니다. 그렇다면 임세령씨의 스타일은 무엇이 남다르고 특별할까요? 그녀를 재벌가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준 건 무엇일까요?

로고를 드러내지 않는 패션, 럭셔리의 완성.

최근 '올드머니 룩'이라는 스타일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클래식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부드럽고 여유 있는 스타일, 특히 로고가 보이지 않는 고급스러운 소재의 브랜드를 착용하는 일명 재벌의 패션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수성가보다는 가문 대대로 여유로운 집안의 자제가 보여주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올드머니 룩의 가장 가까이에는 임세령씨가 있습니다.

헤어 스타일에 따라 시크한 느낌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임세령씨의 스타일은 로고를 부각하기보다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잘 재단된 듯한 몸에 잘 맞는 핏의 아이템을 착용합니다. 늘 몸에 잘 맞게 착용하는 아이템은 그녀를 고급스럽게 보여줍니다. 로고가 없으면서 몸에 잘 맞는 옷은 마치 개인 맞춤복처럼 느껴질 정도로 멋져 보입니다.

로고가 없는 아이템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은 소재와 디테일, 그리고 완성도의 퀄리티가 높은 브랜드가 가진 자신감입니다. 굳이 브랜드의 명성이 아니더라도 옷의 퀄리티만으로도 자신의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최고급 브랜드가 이를 지향합니다. 로로피아나, 키톤 같은 브랜드는 이런 로고리스 아이템을 대부분 보여주고 있고 임세령씨 같은 재벌가의 유명인사 분들이 지향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고급스러우면서 티를 내지 않는 명품, 조용한 패셔니스타 임세령씨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트렌드를 가장 빨리 알게 되면 만들 수 있는 스타일.

임세령씨가 입고 드는 것은 자주 화제가 됩니다. 아직 정식으로 출시가 되지 않았거나 아시아에서는 출시가 얼마 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패션의 관심도와 즐기는 수준을 가늠할 때 얼마나 남들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스타일에 적용하느냐가 꽤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임세령씨는 이 부분에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옷에 대한 관심과 부족할 것 없는 재력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입니다. 덕분에 임세령씨는 국내 패션 매거진이 소개하기도 전인 상품을 착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가끔 국내 디자이너, 에디터들에게 재미있는 귀감이 되기도 합니다.

ⓒBottega Veneta

ⓒBottega Veneta

사진 속 보테가베네타의 카세트백은 당시 출시가 얼마 되지 않았던 아이템으로 그 등장만으로도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백 하나만으로 임세령씨가 얼마나 진심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지와 트렌드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지 그 능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재벌이 패션을 좋아하면 '한정판'을 보여줄 수 있다.

재벌이 패션을 좋아하면 가장 좋은 점은 뭘까요? 바로 한정판을 부담 없이 구매하는 것입니다. 한 시즌에 몇 개 나오지 않는 특정 아이템이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나오는 시즌 한정판은 발매 가격이 높은 편임에도 그 인기의 높음과 더불어 리셀(사고 되파는 것) 가격마저도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임세령씨는 이런 한정판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정재씨와의 데이트 때 입었던 스타일이 6,000만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일명 '전셋값 패션'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valentino

ⓒvalentino

과거 임세령씨가 심야 데이트에 입었던 이 스타일은 그녀가 근접할 수 없는 존재임을 알려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입고 있는 케이프 코트는 400만 원대, 이너로 착용한 미니 드레스는 560만 원, 마지막으로 손에 든 유명한 가방 브랜드의 한정판은 2,500만 원입니다. 가히 놀라운 가격대의 아이템으로 패션 스타일의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는 임세령씨의 패션은 놀랍고도 아름답습니다.

브런치 데이트 당시 착용한 퍼 코트는 3,200만 원으로 외관만으로도 고급스러우면서 화려한 패션을 보여줍니다. 한정판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허용된 눈 높은 스타일입니다.

ⓒceline

ⓒceline

한정판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 스타일이 꼭 모두 멋진 것은 아니지만, 임세령씨처럼 옷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 됩니다.

임세령씨는 패션뿐 아니라 예술 그중에서도 미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아트 페어를 직접 다닐 정도로 미술을 좋아하는 그녀는 아마 패션에도 미술을 보는 감각을 투영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벌이 패션을 진심으로 대할 때 얼마나 다양하고 근사한 스타일이 나올 수 있는지 오늘도 임세령씨의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영훈 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니스트
대체텍스트
나영훈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니스트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