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필리핀서 니켈 생산한다…친환경 제련기술 활용

입력
2023.08.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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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배터리소재 원료 첫 직접 생산

김준형(왼쪽)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김준형(왼쪽)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조달망을 필리핀으로 확장한다. 회사가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17일 필리핀 광산 개발 업체인 MC그룹의 니켈 전문 자회사 NPSI와 합작 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서명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필리핀 현지에 합작사를 세우고 포스코퓨처엠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 개발 중인 새 제련 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MHP는 니켈함량이 약 1%뿐인 니켈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중간재로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회사가 사용하게 될 신 제련기술은 일반 제련기술에 비해 공정 과정이 단축돼 원가 경쟁력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약 50% 줄어드는 환경친화적 기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필리핀에서 생산한 니켈을 국내로 들여와 양극재를 만들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규정한 '적격 핵심 광물'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북미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김준형 사장은 "NPSI와 합작을 통한 니켈 사업으로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와 더불어 친환경 원료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첸 회장은 "MOA를 바탕으로 필리핀 니켈 합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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