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알카라스에 윔블던 패배 설욕... 신시내티 오픈 우승

입력
2023.08.21 14:40
수정
2023.08.21 14:47
구독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 오픈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꺾은 후 상의를 벗은 채 포효하고 있다. 신시내티=AP 뉴시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 오픈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꺾은 후 상의를 벗은 채 포효하고 있다. 신시내티=AP 뉴시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결승에서 패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에게 설욕하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와 3시간 49분 혈투 끝에 2-1(5-7 7-6<9-7> 7-6<7-4>)로 승리했다.

지난달 윔블던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졌던 조코비치의 설욕전이었다. 알카라스와 역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성사된 첫 맞대결과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졌고, 올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이겼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 경쟁을 펼친다.

조코비치는 신시내티오픈 통산 3번째 우승을 이뤘다. 그는 앞서 2018년, 2020년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아울러 36세인 그는 대회 최고령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또 투어 대회에서 95번째 우승을 차지, 통산 최다 우승 순위에서 이반 렌들(미국)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미 코너스(109회·미국)와 로저 페더러(103회·스위스)가 이 부문 1, 2위다.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끝장 승부'가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3번째 세트 게임 점수 5-4로 앞선 채 맞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여러 번 잡았으나 알카라스가 4차례 듀스 끝에 게임 점수를 가져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의 마지막 서브를 알카라스가 제대로 리턴하지 못하면서 조코비치의 승리가 확정됐다. 조코비치는 코트에 드러누워 한동안 가쁜 숨만 몰아쉬었고, 알카라스는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면서 "알카라스는 놀라운 선수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어린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코리 고프(7위·미국)가 카롤리나 무호바(17위·체코)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김기중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