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영 손자 이종걸 "홍범도 흉상 이전? 윤 정부 무식...소가 봐도 웃을 일"

입력
2023.08.29 08:40
수정
2023.08.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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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전 공산주의 활동, 이념전쟁 근거 안 돼"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과 관련해 "소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는 데 대해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가 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가 부인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역사가 또다시 한 번 왜곡되는 불행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은 광복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라며 "그분이 소련 제복을 입게 된 것도 항일독립투쟁의 효과적인 진전을 위해서였고,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도 1962년 건국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제 와서 분단, 북한이 생기기도 전에 소련 공산주의 제복을 입었다는 게 이념전쟁의 근거가 된다는 건 소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소련, 그리고 중국 공산당이 어떤 때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이용되기도 하고 같이 활용되기도 하는 거라면 (정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을 잘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지정학적 형세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의 무식을 드러내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홍범도 장군이 함께한 봉오동,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의 많은 전사들이 신흥무관학교 출신"이라며 "누구는 공산당으로 폄하되고 누구는 항일의 전사로 기려지는, 어떤 정치적 입장에서 좌우가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모습은 진실에 가깝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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