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없어서"… 은행 돌며 불우이웃돕기 모금함 훔친 40대

입력
2023.09.11 13:55
수정
2023.09.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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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 수급 혜택 끊겨서" 범행 자백

은행 창구 위에 있는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쇼핑백에 담고 있는 피의자.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은행 창구 위에 있는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쇼핑백에 담고 있는 피의자.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은행을 돌며 불우이웃돕기로 쓰이는 ‘사랑의 모금함’을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달 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주시내 농협 3곳에서 은행 내 창구에 있던 ‘사랑의 모금함’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모금함에는 각각 5만~10만 원 가량의 현금이 담겨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달 5일 오후 앞서 범행했던 농협에 재방문했다가 A씨를 알아본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초생활 수급자 혜택이 끊겨 식비 등 생활비가 없어 훔쳤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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