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표 던진 의원들, 역사적 책임져야 할 것"

입력
2023.09.22 07:28
수정
2023.09.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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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 예상 못해… 검찰 공격에 대응 실패"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역사적인 책임을 크게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 의원은 2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민주당 내에서 가결 표를 던진 분들은 몹시 당혹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음을 감당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비밀 자유 투표라고 해도 가결을 시켰다 이거는 역사적인 책임을 크게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본질은 검찰의 공격에 민주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었지만 (가결은) 예상은 못 했다"면서도 "민주당이 '정치 검찰'과 모질게, 거칠게 싸우지 못하고 자꾸 조심스러워하는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계속 민주당을 압박하면서 공격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갖고 있는 국회에서의 수적 우위를 가지고 제어하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분당 우려에 대해선 "새로운 지도부하에서 내적 결속을 위한 노력을 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책임론은 두 방향. 하나는 가결시킨 쪽, 하나는 이 상황을 관리하지 못한 원내지도부에 간다"면서 "(지도부가) 부결을 못 시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내지도부 총사퇴로 당분간 최고위와 사무총장이 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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