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목적에 초점을 맞춘 모빌리티 솔루션 -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입력
2023.09.24 07:12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2023년,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토요타가 국내 시장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 '알파드(ALPHARD)'를 투입하며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이번의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시장에 첫 투입된 알파드는 최근 국내에 출시된 토요타의 차량 중 가장 거대한 체격은 물론 더욱 고급스럽고 풍부한 편의사양을 대거 담아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사양이 적용되어 모두의 시선을 끌고 있다.

토요타가 선보이는 또 다른 이동 솔루션이자 지금까지의 토요타와는 또 다른 존재,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이하 알파드)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알파드는 말 그대로 거대한 차량이며 VIP를 위한 의전 차량이다. 그러면서도 '일본에서의 차량 활용'을 고려한 모습이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알파드는 5,00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850mm와 1,95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이는 일본의 '규격 주차칸'에 맞춘 체격이다. 여기에 3,000mm의 휠베이스, 2330kg의 공차중량이 체격을 드러낸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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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끄는 럭셔리 라운지, 알파드

국내 시장에는 처음 소개되는 알파드는 어느새 4세대를 맞이한 차량으로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 어떤 차량보다 강조된 프론트 엔드의 디테일은 일반적인 토요타의 차량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특히 공격적으로 돌출된 프론트 그릴의 형태은 세로 큼직히 그려져 모두의 이목를 끈다. 여기에 깔끔함이 강조된 바디킷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공간 패키징을 그 어떤 차량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그려진 높은 보닛 라인이 더해진다. 이러한 모습은 '여느 토요타'의 차량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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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얇고 길게 그려진 A 필러부터 여유로운 공간을 예고하는 루프 라인, 그리고 세련된 윈도우 라인과 도어 패널 등이 전체적인 만족감을 더한다. 화려한 19인치 휠, 정교한 디테일이 완성도를 높인다.

끝으로 후면에는 루프 라인을 살짝 끌어 당기듯 다듬은 패널 부분과 함께 3세대 알파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유사한 스타일의 리어 램프가 만족감을 더한다. 참고로 차체의 '레벨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독특한 부분이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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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를 닮은 알파드의 공간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알파드는 '토요타'의 차량이다. 그러나 '의전을 위한 차량'이라는 개념 때문일까? 실내 공간은 마치 렉서스를 보는 기분이다.

실제 랩어라운드 방식의 대시보드 구성은 물론이고 실내 곳곳에 자리한 가죽 소재, 정교한 연출 등이 '여느 토요타'와 다른 렉서스에 가까운 모습이다. 여기에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토요타 엠블럼을 큼직히 새긴 스티어링 휠이 아니었다면 '렉서스 LM'이라 해도 믿을 것 같았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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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출시될 알파드의 경우 ‘최상위 트림’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사양으로 2열 공간의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특히 거대한 크기, 그리고 보다 쾌적한 승차감을 약속하는 두 개의 캡틴 시트, 그리고 탑승자를 위한 여러 기능이 더해져 만족감을 대폭 높인다.

특히 2열 시트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통해 안락한 여유를 더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시트 조절 기능과 각종 편의사양 등이 대거 적용되어 이동 속에서 더욱 쾌적한 휴식,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 등을 대폭 줄이는 ‘프리미엄 모빌리티’의 매력을 과시한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어지는 3열 시트는 넉넉한 공간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추가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3열 시트는 물론 2열 시트 역시 손쉬운 조작 및 사용 등이 가능해 차량의 매력을 더한다. 게다가 생각보다 승차감이 좋아 '활용성' 역시 높아 보였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끝으로 적재 공간에서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능숙히 대응한다. 일반적인 차량과 다른 방식으로 접히는 3열 시트를 통해 '전고의 여유'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부피가 큰 짐을 능숙히 수용할 수 있어 긴 일정의 출장에 나선 이들에게도 안락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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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의 매력

거대한 체격의 알파드의 보닛 아래에는 토요타의 경험, 그리고 노하우가 가득 담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2.5L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 그리고 강력한 전기 모터가 조합을 이뤄 합산 출력 250마력을 낸다. 특히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 및 후륜에도 전기 모터가 자리해 E-Four(AWD)를 구현해 안정감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알파드는 견실한 주행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특유의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실제 공인 연비는 13.5km/L(복합, 도심: 14.3km/L 고속 12.7km/L)로 체급 이상이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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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가리지 않는 편안함

알파드의 독특한 외형, 그리고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보고 주행에 나섰다. 긴 전장,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 등이 '주행의 즐거움'과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이지만 등 뒤로 펼쳐진 넓은 공간이 '차량의 성격'을 명확히 알리는 모습이다.

더불어 여느 토요타의 차량들과 다른 고급스러운 소재가 주는 매력, 그리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더욱 넓은 전방 시야 등은 '차량을 다루기 좋다'는 느낌도 들게 한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250마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주행의 즐거움'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알파드의 체격을 이끌기엔 충분하고 도로 위에서의 추월 및 여러 상황에 대응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절대적인 성능이 탁월한 건 아니라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여기에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단점 중 하나인 '2.5L 가솔린 엔진'의 진동, 소음 역시 여전하다. 비록 일반적인 토요타의 차량보다는 한층 정제된 모습이지만 주행 페이스를 끌어 올릴 때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그러나 알파드의 가치를 이걸로 평가할 수 없다. 실제 1열 공간에서 느껴지는 차량의 움직임, 승차감과 2열에서 느끼는 차량의 움직임, 승차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설명한 엔진의 진동, 소음은 2열 공간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시트,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을 한껏 누리며 즐거운 '휴식 시간'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런 기능을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게다가 1열 공간에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차체, 그리고 체급 대비 경쾌하게 느껴지던 움직임을 바탕으로 차량에 대한 운전자의 지배력을 높이는 모습과 다르게 2열에서는 다시 한 번 차량의 성격에 집중했다. 실제 2열에서 느껴지는 차량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쾌적하고 여유롭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도로 위에서는 말 그대로 고급스러운 플래그십 세단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은 안락함으로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순간적인 충격, 빠른 주행 템포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의 '탄탄함'이 다소 느껴지는 모습이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여기에 외부에서 발생되는 소음에 대한 억제력도 좋다. 풍절음은 물론이고 노면 소음 또한 능숙히 걸러내 탑승자 모두에게 '안락함'을 약속한다.

실제 토요타 측에서는 '실내 공간에서 대화에 방해되지 않도록 다듬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모습은 '이동 속에서 임원들이 업무를 보기위한 것'으로 차량의 성격, 그리고 목적을 온전히 구현한 것이라 생각됐다.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그래서 그럴까? 알파드를 처음 마주할 때에는 9,920만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생각되었는데 시승이 끝날 무렵에는 '차량의 가격이 납득된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채워 '차량의 설득력'이 더욱 커보였고 알파드에 대한 매력을 느낄 소비자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 생각됐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휴식과 이동의 절묘한 조화

아쉬운점: 토요타 브랜드의 존재감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토요타 알파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VIP를 위한 특별한 선택, 토요타 알파드

토요타 알파드는 지금까지의 토요타와는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기본적인 형태는 물론이고 차량의 성격, 그리고 내부에 담긴 여러 요소들은 지금까지 토요타가 선보인 '브랜드의 방정식'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그러면 모습은 꽤나 큰 설득력, 그리고 '매력'으로 이어진다.

이는 '차량의 개발 사상' 그리고 '목적에 집중한 제작'을 이뤄낸 것이며 나아가 '목적을 가진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확신'을 보장한다. 그렇게 토요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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