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한복판에서"… 홍대 무인 사진관서 성폭행하고 도주한 남성

입력
2023.09.24 15:08
수정
2023.09.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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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12시간 만에 피의자 체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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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인근 한 무인 사진관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22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무인 사진관에서 피해 여성의 목을 조르고 성폭행한 20대 남성 A씨를 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술에 취해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약 12시간 만인 오후 8시 30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동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피해자를 불법촬영한 뒤 "신고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뜨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의 신분증 등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한 경찰은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출근 시간대 번화가에서 이뤄진 범행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공분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다른 곳도 아니고 번화가 한가운데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더 충격적이다" "홍대에 자주 가는데 소름이 돋는다"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곳이 없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는 "무인사진관이면 요즘 어린 학생들도 많이 가는 곳", "무서워서 사진관도 못 가겠다"며 우려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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