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지원보다 견제 앞섰다..."내년 총선, 야당 더 많이 당선돼야" 48% [한국갤럽]

입력
2023.10.13 16:04
수정
2023.10.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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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야당 지지 48%, 여당 지지 39%
尹 국정 지지율 33%… 부정평가 1위 '경제'
장래 정치 지도자 이재명 22% 한동훈 1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반년 앞두고 정부 지원론보다 정부 견제론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차기 정치 지도자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13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9%)보다 높았다. 특히 중도층에서 야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이 54%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도 야당 승리(42%)가 여당 승리(26%)보다 우세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에는 정부 지원론(42%)과 정부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이 우세한 구도로 바뀐 이후 반년째 유지되고 있다. 앞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1년 전인 2019년 4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가 정부 지원론, 37%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했고 16%는 답변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직무 수행 긍정평가)은 33%로 지난달 19~21일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국방·안보'(12%),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외교'(13%), '독단적·일방적'(9%)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는 대체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였는데 이번 주는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며 "명절 기간에 물가 인상 등 경제난을 더 체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4%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양당 모두 직전 조사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4%로 직전 조사와 같았고, 무당층은 26%로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22%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14%),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이 뒤를 이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탄희 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1%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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