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곳곳 퍼지는 K빵 향기들...뚜레쥬르 400호점 돌파·파리바게뜨 500호점 눈 앞

입력
2023.10.18 09:00
수정
2023.10.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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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400호점…파리바게뜨 500호점 눈 앞
뚜레쥬르 미국·파리바게뜨 말레이 공장 건립도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의 뚜레쥬르 100호점 '브롱스빌점'을 방문한 현지 고객들이 빵을 고르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의 뚜레쥬르 100호점 '브롱스빌점'을 방문한 현지 고객들이 빵을 고르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가 해외 매장 4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사 파리바게뜨는 전 세계 매장이 약 500점에 달해 두 회사의 해외 입점 경쟁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9월 기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전 세계에서 글로벌 매장 수가 400호점을 넘어섰다. 특히 2004년 첫 진출한 미국에서는 파리바게뜨의 매장 수(150여 점)를 바짝 추격 중이다. 회사는 8월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 '브롱스빌점'을 100호점으로 선보였다. 이달 미국에서만 네 개 매장이 추가 개점할 예정으로 연내 120호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미국은 뚜레쥬르가 해외 사업 중에도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 법인이 2018년 흑자 전환한 이후 꾸준히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뚜레쥬르는 미국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짓고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9월 조지아주에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을 마친 상태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에서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2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영업이익은 740% 증가했다. 몽골에서는 연평균 35%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과 함께 올해 들어서만 40여 점이 오픈해 200호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100호점을 돌파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며 출점을 이어가는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에 해외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약 500점으로 영토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들어갔고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웠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진출의 전진 기지로 삼아 세계 19억 명의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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